• 201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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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성관계 피하지 마라

사랑하는 아내가 임신을 했다. 신혼의 뜨거웠던 밤은 이제 안녕(?). 임신한 아내는 물론 남성들이 한번쯤은 하게 되는 고민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임신한 아내를 집에 홀로 남겨두고 넘치는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 밖으로 뛰쳐나간 남성들이여 Come back home!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기자로서 임신 중 성 관계와 관련한 취재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그러나 임신 중 성관계가 과연 괜찮을까(?)를 자문하며 들어선 산부인과. 역시나 산부인과에는 여성들뿐이다. 더군다나 도움말을 해줄 의사 역시 여선생님이다.
대뜸 임신 중 성관계가 가능하냐고 물었다. 김숙희 산부인과 원장은 “임신 중 성 관계는 대부분 안전하다. 여성은 임신을 하게 되면 생식기 주변의 혈류량이 많아져 성욕이 증가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며 여성이 성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간혹 진찰실에서 산전 검사를 받은 수 간호사의 눈치를 보며 혹시 성관계가 자궁을 자극하거나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 봐 걱정하는 산모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어떤 임산부는 자신의 성욕 증가 때문에 민망하다는 상담을 하는데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하면서도 남편보다 자신이 더 성관계를 원한다고 한다.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김 원장은 “반면에 임신을 확인하고는 남편이 아무리 원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임산부도 있는데 이런 여성에게는 남편이 도망가지 전에 당장 오늘이라도 같이 자라”며 잠자리를 적극 권장했다.
심지어는 임신한 여성의 성욕이 너무 높아 스스로 자위를 하는 여성도 있다고 할 정도니 남편들이 이 같은 마음을 헤아려주어야 할 것 같다. 성관계를 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럼 뱃속의 태아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일까. 김 원장은 “태교에는 별다른 것이 없다. 뱃속의 아이도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것을 좋아한다. 임신 중에 더욱 친밀한 관계는 태교에도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임신 초기에는 성관계를 조심하는 것이 좋을 듯. 특히, 질출혈이 있거나 유산 위험이 있을 때, 반복 유산이 되었거나 심한 질염이 있을 때, 양수가 터진 경우, 조기 분만증후, 전치 태반으로 출혈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성 관계를 피해야 한다. 그래도 혈기 왕성한 젊은 부부들의 성욕을 자제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김 원장은 “그렇다고 임신 초기에 부부가 떨어져서 자라는 말은 아니다. 성관계란 꼭 성기의 삽입만을 의미하지 않으므로 서로 안아주고 배를 만져주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사랑하라고 강조한다.
임신 중반기는 매우 안전한 시기로 성관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임신 전과 같은 격렬한 성관계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 너무 흥분한 나머지 아내의 배를 무시한 채 임신 전과 같은 체위를 하다가는 진땀 빼기 쉽다. 이와 관련 김숙희 원장은 “태아가 자라면서 불러 오른 배 때문에 성관계가 불편해질 때는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성교 체위를 하면 될 것이다. 물론, 임신 후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 여성도 있으나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그렇지 않다. 남편들도 이 점을 감안해 밖에서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마음을 고쳐야 한다”고 당부한다.
임신한 아내를 집안에 홀로 남겨두고 넘치는 성욕을 감당하지 못하고 밖에서 해결하려는 남편. 그러나 문제는 밖에서의 성관계 중 성병에 감염되는 남편들이 있다. 자신이 성병에 감염된 지 모른 채 아내와 성관계를 하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김 원장은 “임산부가 성병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조산이나 자궁경부암 등의 우려가 있고, 중반기에는 기형아를 출산할 수도 있다. 특히 남성이 포진에 감염되면 평생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복중의 아이에게는 뇌수막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남편의 잘못된 성관계가 아내는 물론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제 아무런 문제없이 아내가 아이를 출산하고 난 후 남편들은 그 동안 참아왔던 성욕을 폭발시키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이왕 참았던 거 조금 더 참아보자. 출산 후 성관계는 3주 정도 산욕기가 지난 후에야 가능하다.
김 원장은 “이 시기에는 분비물이 적거나 출산 시 회음절개 부위의 통증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더구나 수유 중에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질 건조증이 올 수 있으니 적절한 윤활제를 사용하면 성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또한 수유 중에는 질 건조증 뿐 아니라 호르몬 분비 저하로 성욕도 저하될 수 있으며 육아로 피곤하기 때문에 부부간에 성관계로 인한 불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럴 때는 더욱 남편의 자상한 배려가 필요한 시기이니 화내지 말로 아내를 위해 최선을 다해보자.
여성은 진통과 분만의 과정을 통해서 질의 수축을 경험하므로 강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으며 성적으로 보다 성숙하게 된다. 그러므로 출산을 하고 엄마가 되면서 동시에 완전한 여성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제 완전한 여성으로 거듭난 아내에게 임신 전과 똑같은 방법의 성관계를 고수하려 든다면 당신은 아직 여성을 모르는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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